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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RI Insight

내부연구진과 외부전문가들의 개별연구결과를 담아 KERI가 발간한 보고서입니다.

KERI Insight

한·중·일 기업경쟁력 비교

07. 7. 13.

27

박승록

요약문


보고서는 한·중·일 기업 간 성장에 따른 추급(Catch-up) 과정의 변화를 보기 위해 “한·중·일 500대 기업”을 선정하여 각국 기업의 위상변화를 분석하고 있다.

보고서는 한국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 대표기업이 중국 또는 일본기업과의 경쟁에서 규모의 열세, 노동생산성의 저조, 기술혁신의 부족으로 넛크래커(Nut-cracker) 신세가 보다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하였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한국기업은 투자 활성화, 혁신능력에 의한 기업성장,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지속적인 구조조정 및 합리화 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아울러 미래 한국경제의 성장동인이 될 신산업분야에서 글로벌 기업의 성장과 발전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먼저 한국기업 규모의 영세성을 살펴보면 전 산업을 대상으로 할 때 2004년 기준 한국 매출상위 20대 기업의 매출액 누계는 일본 5개, 중국 9개 기업 매출액 누계에 미치지 못한다.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 매출누계는 일본 12개, 중국 34개에, 그리고 500대 기업의 매출액 누계는 일본 24개, 중국 90개 기업의 매출액 누계에 미치지 못할 정도라고 하였다. 대부분의 한국 매출 상위기업들은 수출비율이 60% 이상이기 때문에 규모의 영세성은 해외경쟁에서도 걸림돌로 작용한다고 하였다. 미국기업과 비교하면 한국 매출상위 20대, 100대, 500대 기업의 매출누계는 각각 미국의 2개 기업, 3개 기업, 4개 기업의 매출누계에도 미치지 못한다.

아울러 “매출상위 한·중·일 500대 기업”에 포함된 한국 기업 수는 2001-2004년간 75개에서 81개로 불과 6개 늘어난 반면 중국은 같은 기간 105개에서 139개로 34개나 늘어나 한국을 앞지르고 있다. “매출상위 한·중·일 500대 기업”의 순위변동에 있어서도 한국은 53개 기업만이 순위가 상승(25개는 순위하락)한 반면 중국은 81개 기업이 상승(24개 기업은 하락)함으로써 역시 한국기업의 넛크래커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보고서는 한국경제에서 커다란 의미를 가지는 주요 제조업(자동차·석유화학·컴퓨터·가전·기계·비철금속·정유·반도체·조선·소프트웨어·철강·섬유·통신기기)과 통신서비스 산업에 속한 2,000여개 기업의 기업규모, 요소생산성, 총요소생산성 변화지수를 분석하고 있는데, 그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한·중·일 기업 간에 경쟁이 비교적 치열한 주요 제조업 및 통신서비스 산업에 있어서, 매출액 기준 상위 100대 기업에는 한국 23개, 일본 59개, 중국 18개의 기업이 포함되어 있다. 자산규모 기준 100대 기업에는 한국 15개, 일본 66개, 중국 19개 기업이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한국기업은 일본기업에 대해 매출 및 자산규모에서 열세를 보이고 있다. 이윤규모 기준 100대 기업에는 한국 25개, 일본 39개, 중국 36개 기업이 포함되어 한국기업의 이윤상태는 매출 및 자산 규모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양호한 수준을 보이고 있어서 투자여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둘째, 분석대상인 2,000여개 기업 가운데 해당업종의 대표기업인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들이 비교적 높은 수준의 총요소생산성 증가를 기록하고 있다. 따라서 산업별 한국의 상위 대표기업들의 성장은 양적 성장에 치중하고 있는 경향이 강하며 혁신능력에 의한 질적 성장단계로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

셋째, 중국 경쟁기업의 높은 생산성 증가로 한국기업의 넛크래커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중국의 상위 대표기업들은 전반적으로 한국에 비해 노동생산성 수준에서는 열위에 있으나 자동차, 석유화학, 컴퓨터, 기계, 비철금속, 정유, 조선, 철강, 통신서비스, 섬유, 통신기기 등 대부분 업종에서 한국의 상위 대표기업보다 높은 총요소생산성 증가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기업의 이런 높은 총요소생산성 증가는 주로 수준 높은 기술혁신을 통해서 이루어지고 있다. 따라서 중국기업들은 한국기업에 비해 요소생산성의 수준과 기업규모에서 열위에 있지만, 보다 높은 총요소생산성 증가를 통해 한국기업을 빠른 속도로 추격해 오고 있다.

넷째, 한국 대표기업들은 일본기업에 비해 절대적으로 낮은 수준의 노동생산성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자동차, 컴퓨터, 기계, 비철금속, 정유, 조선, 철강, 통신서비스, 통신기기 등 대부분 업종에서 관찰되고 있는 현상이다. 중국 대표기업들의 빠른 총요소생산성 증가를 통해 한국기업을 추격해 오고 있고, 한국기업들은 일본기업 수준의 노동생산성 수준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중국기업과 일본기업 사이에서 한국기업의 넛크래커 현상이 보다 심화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따라서 향후 일본기업들에 대한 노동생산성 열위를 시급히 극복하지 못할 경우 중국기업이 한국기업을 따라잡는 것은 필연적인 현상이 될 것이다.

이상과 같은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보고서는 중국과 일본 기업 사이에서 한국기업이 넛크래커 신세를 극복하기 위하여 필요한 사항을 몇 가지 지적하고 있다.

첫째, 한국의 대부분의 매출 상위기업은 수출비중이 매우 높기 때문에 세계경제의 글로벌화와 더불어 외국기업과 경쟁해야 한다는 점에서 지속적인 성장발전을 위해 규모의 경쟁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투자 활성화를 통한 성장이 지속되어야 하는데 이는 양적 성장이 아니라 질적 성장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새로운 미래 유망산업에 대한 선행 투자, 국내투자를 대체한 과감한 해외투자를 통해 규모의 경쟁력을 갖출 필요가 있다.

둘째, 한국기업의 지속적 구조조정 및 합리화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기존 주력산업의 고부가가치화 즉, 산업내 구조고도화(intra-industry upgrading), 노동생산성의 개선, 혁신주도형 기업성장, 신성장 동력이 될 새로운 산업의 성장과 발전(inter-industry upgrading)을 이루지 못할 경우 중국기업의 추급은 더 빨라질 수밖에 없다. 한국기업의 규모의 영세성, 비교적 양호한 이윤상태로 볼 때 기업 구조조정은 인력 및 자산 감축을 통한 방법보다는 기존 산업 내에서 고부가가치화, 새로운 분야의 개발을 통한 확대지향적 방법이 바람직하다고 판단된다.

셋째, 대기업의 기술혁신 노력이 필요하다. 중국기업이 활발한 총요소생산성 증가와 높은 수준의 기술혁신을 통해 한국기업을 추격하고 있는 현상은 한국기업의 혁신노력과 이를 통한 혁신형 기업성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넷째, 새로운 글로벌 기업의 성장이 필요함을 시사해 주고 있다. 한국기업들이 당면한 넛크래커 현상은 중국과 일본기업 사이의 경쟁에서 많은 어려움에 처해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그로 인해 중국기업과의 격차가 점차 축소됨으로써 한국경제의 미래를 어렵게 하는 현상이다. 하지만 미래 성장잠재력 측면에서 보다 큰 문제는 새로운 글로벌 기업의 성장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한국경제의 성장잠재력이 보다 건실해지기 위해서는 중하위 기업군에서 새로운 경쟁력 있는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성장 발전하여야만 한다. 이를 위해 차세대 성장 동력 산업의 육성, 부품소재 분야의 육성을 통해 새로운 대기업, 중견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성장, 발전할 수 있게 해야 한다.

다섯째, 한국기업이 당면한 넛크래커 현상의 심화는 결국 기업가의 노력에 의해 해결될 과제이다. 산업의 고부가가치화, 새로운 신산업의 성장, 혁신형 기업성장 모두 기업이 해결해야 할 과제이기 때문이다. 다만 정책적인 측면에서는 기업의 투자활성화에 도움이 될 정책적 조치가 필요하고, 경제의 양극화 해소를 위한 노력은 매출 상위 수출기업들의 성장을 제약하지 않는 방향으로 전개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목차


요약


제1장 서론


제2장 분석방법론

1​. 한·중·일 500대 기업

2. 생산효율성의 개념과 자료포락법(Data Envelopment Analysis)

3. 생산효율성의 측정방법


제3장 자료의 작성

1​. 자료원

2. 변수명

3. 자료의 특징


제4장 한·중·일 500대 기업의 위상 변화

1​. 한·중·일 매출기준 500대 기업과 경쟁력 변화

2. 한·중·일 자산기준 500대 기업과 경쟁력 변화

3. 한·중·일 매출기준 500대 기업과 이윤규모

4. 한·중·일 500대 기업의 매출 순위 변화


제5장 한·중·일 주요 산업의 기업경쟁력 비교

1​. 주요 산업의 전반적 기업경쟁력

2. 자동차

3. 석유화학

4. 컴퓨터

5. 가전

6. 기계

7. 비철금속

8. 정유

9. 반도체

10. 조선

11​. 소프트웨어

12. 철강

13. 통신서비스

14. 섬유

15. 통신기기

제6장 결론

참고문헌

영문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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